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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지도
미술을 처음 배울 때는 선을 고르게 긋는 방법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선도 그저 긋는게
아니라 강약 조절이 필요하고 연필 깎는거도 요령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흰 캔트지 도화지 4절을 선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그걸 시간을 두지 않고 선을 그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을 길게 해서 도화지 끝에서
끝으로 긋기도 하고 짧은 선도 부분마다 연하고 짙게 하는 걸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반복을 해서 가져가면 선생님은 선을 보더니 내가 선을 거칠게 사용한다고
피드백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물 표현도 같이 했는데 어느 미술 학원에도 하는
직육면체 구 등 도형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림자가 어디로 지는지 파악하기도 하고
형태 등을 그리는 방법도 가르쳐 주어서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선생님은 내가 결과를 가져가고 하면 항상 선을 거칠게 쓴다고 이야기 하고 그 부분을 지우개로
지웠습니다. 소묘를 하고 나면 한 두번은 지울 수 있어도 여러 번 지우면 종이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조심해서 선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력을 쌓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주변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네 하고 했지만 선생님은 내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지적을 해주며
고쳐 나가게 했습니다. 선생님은 혼자서 스스로 파악하고 고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지켜 보면서
지도를 한거였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방법이 조금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그게 어떤 건지 조금씩 알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는 늘 자신감이 없었기에 선을 그리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자신감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그 시기에 내가 좋아하는 그림에는 할 수 있도록 적절히 지도를 해준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그리는 부분까지 지적하실 만큼 선생님은 그림을 많이 익히고 노력하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생님을 믿고 지도 하에 따라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더 봐주지 않을 때 제가 직접 관찰을 해보고 형태 감각이나 색 감각을
스스로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하는데 까지 그림을 했지만
선생님이 그림을 다시 고치는 걸 보면 아직 선생님 실력까지 가려면 멀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노력한 부분 만큼 후에는 집에 와서 스스로 그려볼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곤 합니다.
내가 후에 어린이 미술 학원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그곳 원장 선생님도 그림으로 창의적인
표현을 하려면 선생님의 손을 덜 가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걸 보면
내가 선생님에게 배운 그 방법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선생님을 찾아가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안부도 전하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너는 아직 그림에서는 멀었다.' 하고 이야기 합니다. (당연히 선생님 만큼은
못 따라 가지요. 'v')
하지만 다들 그렇고 처음 부터 소묘를 하라고 하면 과정을 넘겼을 때 그림에 발전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 과정을 밟고 지나가는 사람은 전공을 하는 사람 외에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 과정을 거친 거도 의미는 있을 거라 생각을 하구요.
p.s. 한 분은 자신이 미술을 배우고 싶은데 꼼꼼하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미술을 할 때도 나와 잘 맞는 선생님은 찾는 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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