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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카데미 오브 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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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카데미 오브 아트 |
그림을 배우는 방법은 모방입니다.
제가 그림을 초기에 그릴때는 소묘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매번 학기 시작때가 되면
저희 화실에 책을 팔러 오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미술에 관한 책인데 다 외국 서적 입니다.
외국 서적 한권에는 4~5만원 정도 비용이 들었는데 그 정도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외국 서적들을 몇권 펼쳐 놓으면 저희는 시장에 온 듯 책들을 흝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선생님이 추천해 주는 책이 있으면 몇권 사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
추천해 준 책이 'Russia Academy of Art'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신기함도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러시아 레핀 대학에서 유학하셨기 때문에
이 책을 권장하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책 안에는 거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작품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선생님도 여기 학생들이 밤낮 할거 없이 공부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 몇장 짚어주고 묘사해 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대학에 가기전에 해왔던 그림 하고는
전혀 다른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사실은 여기 이 책에 있는 그림의 연필선 느낌이 좋았습니다.
한국에 그림을 참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입시 그림 뿐입니다. 하지만 외국 서적은 좀 더
표현 방법이 다양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림을 좀 더 재밌게 배우고 한거 같습니다.
수채화 그림도 마찬가지로 'splash' 라는 수채화 책을 사서 모방하곤 했습니다.
수채화는 배우면서도 소묘도 같이 하라고 했는데 저는 이중 일은 못하기 때문에
같이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Russia Academy of Art'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이전에 그려보지 못했던 인체 전체 소묘를 한번 그려볼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직 많이 더 그려 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림 공부는 정말 끝은 없는거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레핀 대학 학생들의 열정도 대단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추가로 소묘를 배울때 저는 그려보긴 했지만 선생님은 그걸 다시 지우고 그리라고 했습니다.
정말 못따라 하는거는 시범은 보여주셨지만요. 저도 그림을 배우면서도 수정해야 할 그 지점을
찾는게 아직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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