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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 스토리 |
마산 창동예술촌에서의 소소한 대화
오늘 비가 오는날 저는 아는 이웃분을 만났습니다. '어디가니?' 하고 물어서
'창동예술촌에 들러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이끄는대로
아지트와 같은 그곳을 찾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고 그림 그리는 화실이
있던 그곳, 저는 그 그리움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라
운치가 있어 들러보기 좋은 날 입니다. 막상 찾은 곳은 창동예술촌 안에 있는
갤러리 입니다. 그곳에서는 창원 마산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작가님들의 전시가 있습니다.
그곳은 창동예술촌 작업실과 부림 공예촌 작업실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부림 공예촌은
위치는 알고 있지만 제가 아는 분들은 창동예술촌 작업실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몇몇 아는 분들이
있지만 새로 들어선 작업실도 있습니다. 저는 한번 돌아보다가 가려고 했을때, 한 곳이 생각나 다시 돌아가 보았습니다.
혹시나 있을까 하며 보니 안에 계셔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오 어서와요.' 하며 작가님께서
친절히 맞아주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 커피 마시기 좋은 날이지 물 또는 믹스 커피?'
저는 믹스커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 그대 탁월한 선택이야~!' 하며 텐션을 올려
이야기를 합니다.
그분은 저의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묻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내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날이야~ 지금 다들 그러고 있어, 바쁘지만
그대가 와서 잠깐 쉬는 거도 괜찮아~!' 그리고 그분은 공예 전문가 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평소에 궁금한거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집에 은반지가 하나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색이 변하기도 해요.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 우유에 담그면 된다고 하고 칫솔로 문지르면
된다고 하던데요.?' 그러자 '아니 그건 집어 던져 버려~!' 작가님의 유쾌한 한마디에 저절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릇에 은박지에 싸서 소금 넣고 뜨거운 물 부어서 하면 다시 색이 돌아온다는
정보도 알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대화가 오가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한번씩은 그 작가님이 던져주는 멘트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작업실 공방이다보니
손님도 찾아와 팔찌 악세사리를 고치러 오기도 합니다. '저는 공장에서 만들어 진거보다
직접 손수 만든 제품이 가장 멋지고 좋은거 같아요.' '맞아 그대는 창동예술촌의 역사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니깐, 요즘은 창동예술촌에서 하는 일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공방은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깐 하는거야.'
저는 그 마음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잠시 머물러 있다가 시간이 되어서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창동예술촌에 예술학교 하게 되면 놀러와요~!' 하면서 작가님이 이야기 합니다.
보통 학교에 출강을 나가시곤 하시는데 마침 작업실이 있는 날이라 뵐 수 있었습니다. 보통 주변에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그런 진지한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은 또 있을까 생각하지만 살펴봐도 그런 곳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그분을 보면서 배웁니다.
그리고 저도 사람들을 마주하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p.s. 그날은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창동예술촌에 들르면 저는 항상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요. 그래서 방문하는 이유 입니다. 이건 나만의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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