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고등학생때 만난 미술시간 |
중학교 2학년 때 미술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생때 미술시간은 딱히
미술을 깊에 들어가거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그런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미술보다는 선생님이 정해주는 활동으로 했던 거 같습니다.
문자로 그림 꾸미기 라던가 우리 학교 심볼 로고를 색연필로 그려보기 등
간단한 미술 작업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 때 미술 선생님이
계셨는데 저는 사실 그 선생님을 조금 불편해 했습니다. 고1때 까지는 수업에서
뵙기도 했지만 나를 무시를 좀 하는건가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그 계기는 곤충을 그리는 게 주제 였는데 내가 미술 그림 과제를 다 못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보충하려고 만화책에 있는 메뚜기 그림을 그리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유심히 보시더니 '이거 다른 사람이 그려준거구나.'
하고 이야기 하는 거 였습니다. 그때 저는 소심해서 뭐라 이야기를 못하고 뒤에 가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었음)
고등 학생 때는 미술 시간이 되서 수업을 들어가는데 중학교랑 같은 이사장 고등학교여서
그 선생님을 또 만난 거였습니다. 저는 내심 마음은 표현 못했지만 아직도 앙금이 좀 남아
있었나 봅니다. 하루는 철판으로 표면에 그림 나타내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내가 주제를 선정 못하자, 참고할만한 그림을 보여주시고 저는 그림 한 개 선정해서
그 작업을 했습니다. 쉬는 시간까지 투자 해서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선생님은
그 작품을 보고 잘했다고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반에서 작품을 만들었던 걸
축제에 전시를 하겠다고 말하는 거였습니다. 저는 자신감이 붙어 의기양양 하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선생님은 제 작품을 가져가라고 돌려주었습니다.
(그 선생님 저를 미워한 게 분명해요.)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는 미술 수업이
없어서 이제는 그 선생님을 볼일은 없어 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에피소드가 되어 대학가서 이야기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중간에 한 이야기가 있는데 순수 미술은 그 길이 매우 좁기 때문에
디자인을 가는 게 낫다고 말하는 거 였습니다. 저는 학과를 정했던건 오히려 순수 미술을
배우고 싶어서 미술교육과를 지원한 거였기도 했지만요. 저는 그 시기에는 그 말에
동의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평생교육원 가서 미술을 배울 때 그 이야기를 해주니 오히려 선생님이 칭찬을
해준거네 하고 이모 님하고 화실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위에 세대분들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거기까지 생각은 못했나 봅니다.
그 선생님도 내가 지금 만나게 되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는 모르겠네요.
저에게 그만큼 생각나게 하는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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