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날 베란다에서
요즘 장마라 몇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비가 내리곤 합니다. 새 집으로 이사와서 저는 그동안 놓고 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 합니다. 내 일을 찾겠다고 다른 몇가지 해보고 시도해 본 일도 있었지만 제가 다시 돌아온 일은 그림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길을 한번 가 봄으로서 제가 그동안 해왔던 일이 있다는데에 매우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른 경험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또 적응을 하려니 어색함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설렘도 동시에 옵니다. 그동안 놓고 있는 손이지만 저는 꾸준히 해온 일이었기에 그림은 금방 적응을 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한 카페를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그릴때 마다 완성의 성취감을 느꼈던 건물그리기, 저는 지금도 계속 지웠다 그리기를 반복합니다.
저는 그림이 미완성일때, 그건 저의 삶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도 그려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서 정보를 얻는 일은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전문가이고 잘 했던건 아니었으니 공부를 해보면서 저는 제 자신이 단단해 짐을 느꼈습니다. 전보다 눈이 더 정확해 졌을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공부나 그림 그리고 글 어떤 걸 배우든 자신이 계속 하는 일도 좋지만 사람의 손을 거쳐서 경험을 쌓는거도 중요함을 느낍니다. 비는 오지만 저는 제가 오늘 하는 일에 힐링이라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전에 어떤 분이 해주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소현아, 너 하면 그림이 잖아'
자화상 그리기
나 자신을 그린다는 건 그림을 그릴때 좋은 모델이 되기도 한다. 매주 토요일 주말에 시간이 남는 날이면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진다. 나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면 어떻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알파 문구에서 산 종이와 액자를 준비했다. 실제 액자 10호 크기만 해도 7만원을 넘어간다. 따로 작품을 낼 일은 없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충분했다.그리고종이 크기에 맞게 액자를 마련하여 자화상을 그려보기로 했다.
일단 재료는 소묘할 준비물과 종이 액자 정도 이다. 일단 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수채화나 유화 처럼 물감 재료가 필요하거나 그런건 없고 간편하다. 건물이 주제가
아니라 사람이 주제이기 때문에 사람을 더 자세히 표현하고 건물을 그렇게 자세히
파고들지 않아도 된다. 우선 형태는 잡아야 하기 때문에 구도를 맞춰 스케치를 한다.
연필을 들어 시도를 해본다.
한 부분씩 완성을 하면 어느새 전체 그림이 완성이 다 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종이 크기는 b4 정도 되어서 액자 크기에 맞게 끼워 졌다. 예전 2015년도에
과제를 하러 갔을때 찍은 사진 이었다. 나름 비슷하게 표현을 했지만 그림으로
그리니 분위기가 또 다르다. 추억과 같은 사진을 소묘로 표현 하여 그림이 잘 맞는거 같다.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이정도면 다행이 잘 나왔다는 생각도 든다.
좀 더 수정을 해야 한다면 인체 신체구조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보면 연필로 그린 그림도 나름 매력있게 보이기도 한다. 인물 크기도 더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받았다. 저 장소는 마산의 리빙앤 기빙 커피 카페가 있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