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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 |
그림은 저의 동반하는 친구 같아요.
그림은 저의 동기 부여 였습니다. 생각나지 않을때도 있는데 갑자기 나는 무얼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때면 저는 그림을 찾았습니다. 세상에는 아직 저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림이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이전에 들었었다면 지금은 내게 혼자 있는 시간을
같이 지켜 주는 든든한 친구 같습니다. 그걸 보면 저는 행복하기도 합니다.
미술 선생님이 가르쳐줄때는 저도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배우고 나면 '아 나는 이 일을 배우길 정말 잘했어' 하는 뿌듯함도 듭니다.
중간에는 아니라고 생각될때도 있었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방향을 피할 수록
길을 못찾는 건 같습니다. 저는 아마 지금도 찾아 다니다 제일 마지막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라고 하면 그림을 선택할거 같습니다.
코로나로 쉬고 싶을때 아플때는 제일 생각나는게 그림이기도 했습니다. 밖에서
일을 오래 하고 와서 그림을 한동안 그리지 않으면 생각이 났습니다.
무언가 목적성을 갖고 하면 저는 거기에 파고 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 성향이 그림과 잘 맞았습니다. 저도 결론은 ' 그림은 저를 아주 행복하게 만듭니다.' 하고
말하게 될거 같습니다. 언젠가 작업을 할 시간을 또 기다려야 겠습니다.
p.s 오늘이 스승의 날이고 해서 미술선생님께 안부인사 전합니다.
선생님이 답장이 왔는데 놀지만 말고 열심히 일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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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한 이유 |
그림으로 마음을 치유 했습니다.
보통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즐거워서가 첫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저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으로 부터의 기대와 관찰로 인해 꿈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림을 해서 무언가를 하겠다 라는 의지를 보였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 저의 삶의 관점에서는 조금은 달랐습니다.
저는 특기라는건 없고 제가 좋아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을 관찰하는걸 좋아했지만 사람들과 친하기를 어려워하고 혼자 지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각자 관심거리가 있고 사람들이 관심 있는거에는 저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는 거리가 있으면서도 나 혼자만의 세계에 더 집중을 하는 타입이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거도 아니고 자신감이 없는 제게는 그림만이 저의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행동이 느리고 시간이 걸려도 내가 스스로 관심 있는데에 몰두하는거는 그만큼 행복한 일이기도 했으니까요. 학교 미술시간에는
친구들이 주목과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입시과정을 지나고 대학을 갈때도 친구를 사귀는걸 어려워 할때 그때 다가와준 한 한과 친구도 있었습니다. 관심거리가 그림이다 보니 그 친구와는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또 저는 저녁마다 평생교육원에 있는 미술 교실에 가서 나이대 있는 미술이모님 분들과도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하고 쉬는 시간에 다과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이런점이 제 삶에서 미술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취업이라는 벽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그것만 해도 살아가는데 충분하다고 느꼈으니까요. 입시때 처럼 공부에 스트레스 받지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어도 그림에서 만큼은 스스로가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림 과정도 쉬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때마다 같이 함께 하는 사람들과 있어 견디게 된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믿고 의지가 되어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어느날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지만 하루는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이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보는 순간 저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습니다. 그분도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물어보고 별말은 하지 않았지만 또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분명 저는 그때도 내가 나아갈 길을 찾는 중이었지만 삶의 과정을 겪는거도 저에게는 중요하고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나는 방향을 잡게되면 미술 선생님을 한번은 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그림을 하는 시기가 길었던 만큼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극복을 할 수 있을거라고 다짐을 해봅니다. 어느 순간에는 나는 예전 처럼 유리 창문에 비춰진 초록잎 아래에서 그림 그리며 시간을 보낼 거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