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그림 그리기
여름에 정말 더워서 이동할때 미니 선풍기나 부채 하나씩은 들고 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대학생때 과제로 부채 그림을 그린적이 있었는데 어버이 날이고 해서 선물로 드린적
있습니다. 현재 그 부채가 닳기도 해서 새 부채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는 접이식 부채 였는데 그 부채는 그리고 난 후 종이가 흐물해 져서 나중에는 모양새가 별로
이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펴진 부채를 그리면 종이도 흐트러 지지 않고 좋을거 같아 그걸로 구입했습니다.
해바라기 도안을 정한 뒤 해바라기 그림을 그려 봅니다. 한국화 처럼 엷게 그리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유채색 처럼 밝게 표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문구에서 파는 부채 보다는
좋은 종이로 된 부채로 사서 그려봐야 할거 같습니다. 종이 질도 하나의 그림을 그릴때 필수 요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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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부채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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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부채 그림 |
한 3주 정도 되어서 지금에서야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휴일도 있었습니다.) 일단 연습으로 해두고 다음번에 그릴때 좀더 큰 부채로 그려서 선물해야 겠어요. 전에 해바라기 그림을 연습해 두다 보니 요령은 익힌듯 해요. 멀리서 보면 그나마 괜찮아 보이지만 역시나 종이 질감이 안좋아서 물감이 타버린 느낌이 듭니다.
미니 선풍기도 요즘 많이들 가지고 다니지만, 여름에 부채도 패션처럼 들고다니면서 장식 액세서리도 될 수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패션으로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요. 제가 그림을 그림으로서 저만의 브랜드 부채가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그려서 제가 들고 다니네요.
p.s 원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마다 독특한 자신만의 그림 방식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어떤 그림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하며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그림 특징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민이 될 듯 합니다. 혹여나 그림을 선물 했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들수도 있으니 그림 연습은 충분히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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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다시 시작 |
그림 다시 시작하기
저는 그림에 몇년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림에 미련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잠시 접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걸 그리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충분 했는데도 저는 한번 그리고 나서 잠시 휴식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흥미를 갖고 시작하면서도 배우기 어려워 했던 그림이 었지만 저는 다시 그림을 그리는 걸 그리워 하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취미 생활로 그리는 그림이었지만 저는 전공이었기에 깊게 파고드는 걸 더 원했습니다. 남들도 하지만 나라서 할 수 있는 일로 가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가지를 정해서 배우면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그 일이 어려워도 난 그게 즐거운 일이니깐 하면서 위로 했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힘든걸 넘겨야 하는 일이 쉬워질거라고 여겼으니깐요.
저의 그림 선생님도 제가 그림을 하는 모습을 봐왔지만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큼은 알아봐 주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너가 그림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 많이 그려보지 않아서 이다. ’ 자주 칭찬을 해주진 않으셨지만 작품을 완성하거나 과정에서도 그림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림은 내게도 성장 과정이었고 그 일도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 일이기도 했기에 다른 일을 선택할 땐 후회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데 고민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 활동과 한창 멀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일을 선택했을때 그림을 배우고 싶지 않았던 걸까 생각을 하면서도 꼭 그런건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어떤 일을 하다가도 시도만 하고 성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안에서도 제가 배울 점은 남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어느 하나 정하지 못했지만 저는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전만큼 그림을 자주 많이 그리는 편이 아니라 휴식기를 갖고 그림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 시간에 몰아서 집중을 하는 편 입니다. (저도 이런걸 보면 천성적인 작가 기질이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다시 그림을 그리기를 시작해보니 무더운 일상 속에서도 단비를 맞는거와 같습니다.
p.s. 그림을 시작으로 제가 하는 영역을 넓혀 간다면 제가 잘하는 일도 찾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