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에서 있던 일을 회상하며

 

화실 도구들

화실 도구들

화실에서의 회상 그리고 새로운 시작

화실에서 한 10년 정도 그림 생활을 했습니다. 세월이 무색하게 흘러간듯 합니다.

사실 20대 후반까지는 그림 화실 외에 기댈곳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화실문을 

들어설때 부터  이 길로 내가 먹고 살일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화실에 들어서자 마자 어떻게 하면 그림에서 사실감이 있는 표현을 할까 늘 생각하며 고민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 기다렸던 날도 있었습니다. 나의 예민한 성격에도 

같이 그림 작업을 하는 이모님들과 같이 수업하는게 편하고 좋았습니다. 한번씩 다과도 가져오고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 시간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야식을 잘 먹지 않는데

화실 선생님과 이모분들이 번갈아서 쏘기도 해서 피자와 치킨을 먹을 기회도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피자헛과 도미노를 집에서 시켜먹을 일이 없어 맛있게 먹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하는 과정에서도 격려와 응원도 있었지만 인생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의 쓴소리도 

가끔 그리워 집니다.  이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내가 너에게 잘해주거나 칭찬을 하면 너의 실력은

늘지 않는다.’ 라고 종종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주로 화실 선생님은 입시에서 배운 미술이 아니라 미술의 본질과 탐구에 더 집중할 수 도록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 수업이 제가 다른 일을 하거나 도전을 할때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취업이라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내가 제일 배우고 싶어했던 일을 할 수 있다는데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든 그림이든 어떤일에 있어서 누군가의 지지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챙기지 못한 시간들도 되돌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림도 제겐 중요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일에 공감하고 내가 가진 능력에

주변이 행복해 지는 그런 일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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